[ⓜ 한준희 샤우트풋볼219]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위대한 토리노’
-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은 어디일까 (19) -
(샤우트풋볼 게재 순)
1.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2. 미켈스의 아약스
3. 사키(그리고 카펠로)의 밀란
4. 세베스의 무적 헝가리
5. 1970 브라질
6. ‘유럽 5연패’ 레알
7. '토털풋볼' 네덜란드
8. 베켄바워의 바이에른
9. '카테나치오' 인터밀란
10. 페이슬리의 리버풀
11. 플라티니의 유벤투스
12. '조가 보니또' 산토스
13. '더 머신' 리베르
14. 디 스테파노의 미요나리오스
15. '갈락티코' 초기의 레알
16. '골든 트리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7. 크라이프의 '드림팀' 바르셀로나
18. 구트만의 벤피카
19. 지코의 플라멩고
20. '마스터' 텔레의 상파울루
21. 1948 잉글랜드
22. '원더 팀' 오스트리아
23. 199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4. 리피의 유벤투스
25. ‘골든 제너레이션’ 아약스
26. '월드컵 2연패' 브라질
27. 지단의 프랑스
28. 마테우스의 서독
29. '원조 챔피언' 우루과이
30. ‘토털풋볼 계승자’ 스페인
31. ‘황금 미드필드’ 1982 브라질
32. ‘리스본 사자’ 1967 셀틱
(지난 회에 이어...)
33. ‘수페르가의 비극’ 그란데 토리노 (1945-1949)
- 시대별 위대한 강자들이 존재했던 이탈리아 세리에A이기는 하지만 1940년대의 토리노야말로 세리에A를 가장 ‘압도적’으로 평정했던 강자. 비교적 옛 시대의 팀이기는 하더라도, 어쩌면 이탈리아 축구사에서 가장 강했던 팀일는지도 모른다. 다른 라이벌 클럽에 의해서가 아닌, 불행한 비극에 의해 막을 내렸던 토리노의 시대.
- 이탈리아 세리에A 5연패. 1943, 1946, 1947, 1948, 1949. (1944, 45년은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공식적으로 제외.) 이 5연패는 1930년대 유벤투스, 2000년대 인터밀란의 5연패와 더불어 타이기록. 챔피언에 오른 이 다섯 시즌 동안 토리노가 터뜨린 골수의 합은 무려 408골.
- ‘그란데 토리노’의 다른 놀라운 기록들!
1943년 1월부터 1949년 4월까지 리그 홈경기 최다 연속 무패(93경기 83승 10무).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47/48시즌 125골): 한 경기에서 5골, 6골, 7골, 10골까지도 터뜨리곤 했던 토리노.
한 시즌 최다 승점(1947/48시즌 65점. 1승 당 승점 2점) / 한 시즌 최다 승(1947/48시즌 리그 40경기에서 29승)
한 시즌 최다 홈 골(1947/48시즌 89골) ...이 밖에도 다수의 각종 기록 수립.
- 토리노는 단지 축구팀의 의미를 넘어, 전쟁으로 얼룩진 이탈리아의 전후 희망의 상징으로도 간주될 수 있는 존재였다.
- 당대 이탈리아 국가대표 팀(축구사의 명장 비토리오 포초가 이끌던)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클럽. 한두 자리를 제외하고는 ‘토리노=아주리’라 해도 과언이 아님. 결국 ‘수페르가의 비극’은 토리노 클럽은 물론이고 이탈리아 대표 팀에 막대한 전력 손실을 가져왔던 사건.
- ‘그란데 토리노’의 위대한 캡틴 발렌티노 마촐라
축구 역사를 통틀어 손꼽힐 만큼 다재다능한 리더이자 에이스. 테크닉, 스피드, 파워,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조율 능력, 팀 전체를 고무시키는 불굴의 정신력과 카리스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함을 과시했던 선수. 토리노의 물 흐르는 듯한 공격 축구를 가능케 했던 가장 핵심적인 선수였다. 베네치아로부터 마촐라를 영입했던 사건은 토리노의 전성 시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인터밀란의 전설 산드로 마촐라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 마촐라 이외에도 에지오 로이크, 프랑코 오솔라, 굴리엘모 가베토 등이 모두 당대 정상급의 능력을 발휘했다.
- 토리노의 무적 시대에는 유태계 헝가리인 지도자 에르네스트 에르브슈타인이 큰 몫을 했다. 토리노에서 감독, 트레이너, 공동 감독 등 여러 지위를 역임했던 에르브슈타인은 계획성 있는 팀 운영과 훈련의 명수였고, 선수들을 고무시키는 데에도 뛰어났다.
- 전술과 스타일의 견지에서 토리노는 1958 브라질(공격성 강한 4-2-4 포메이션), 70년대 네덜란드 토털풋볼 등의 ‘시조’들 가운데 한 팀으로 여겨질 수 있다.
- 수페르가의 비극
1949년 5월 4일, 리스본에서 벤피카와 은퇴 기념 헌정 경기를 치르고 돌아오던 토리노의 비행기가 토리노 부근 수페르가 언덕에 추락, 31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 이 비극의 희생자는 마촐라를 비롯한 토리노 선수 18명, 코칭스태프, 언론인, 승무원 등 탑승자 전원.
- 이 비극으로 인해 토리노와 이탈리아 대표 팀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이후 토리노는 1976년의 한 차례 우승으로 ‘반짝’하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평이한 팀(2부리그도 왔다 갔다 하는)으로 전락하고 만다.
- 만약 수페르가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이탈리아 축구사의 지형과 판도가 지금과는 어느 정도 달라져 있을 공산이 크며, 유럽 전체의 축구사를 감안할 적에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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