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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건 (ⓜing)
[ⓜ 신문선 축구담론11] 귀네슈의 전술변화가 1차전 결정적인 실수
이번 K리그 챔프전은 최고의 라이벌전!
최고의 라이벌, 스타의 감독-선수가 즐비한 팀간의 대결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이런 라이벌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무래도 과도한 긴장입니다. 경기 초반 FC서울이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고요. 그러다보니 FC서울 특유의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아서 수원에게 다소 밀리는 분위기 였습니다만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김한윤 선수를 축으로 하여 미드필더에서 볼 점유율을 높임으로써 FC서울이 경기 주도권을 뺐어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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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FC서울의 압도적인 우세였지만..
FC서울이 1-0으로 앞선 전반전을 분석하자면, 데얀 선수가 결정적인 세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고 오른쪽의 이청용 선수가 전반 초반에 부진했던 것, 그리고 최원권 선수의 부정확한 패스 성공율, 이 세 가지 점을 제외하고는 수원을 체력적-기술적-전술적으로 앞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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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경기양상은 전반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림을 보시게 되면 후반전에 수원은 측면과 미드필더 쪽에서 짙게 플레이의 양상이 나타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후반전 경기양상은 전반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으로 갔습니다. 붉은색(FC서울) 보다는 청색(수원)이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플레이가 많이 일어나는 걸 보실 수 있고요.
서울 |
vs |
수원 |
46% |
볼점유율 |
54% |
39% |
공격점유율 |
61% |
234/371(63%) |
전체 패스 성공률 |
312/463(67%) |
37/60(62%) |
공격지역 패스 성공률 |
80/122(66%) |
120/177(68%) |
미드필드지역 패스 성공률 |
180/252(71%) |
77/134(57%) |
수비지역 패스성공률 |
52/89(58%) |
33/51(65%) |
숏패스 |
62/84(74%) |
166/233(71%) |
미들패스 |
206/281(73%) |
35/87(40%) |
롱패스 |
44/98(45%) |
33% |
공격방향 좌 |
21% |
25% |
공격방향 중 |
27% |
42% |
공격방향 우 |
52% |
130/241(54%) |
전진패스 |
151/271(56%) |
32/52(62%) |
횡패스 |
65/82(79%) |
72/78(92%) |
백패스 |
96/110(87%) |
1/3 |
크로스 전체 |
6/15 |
0/1 |
크로스 좌 |
2/4 |
1/2 |
크로스 우 |
4/11 |
1/4 |
코너킥 전체 |
5/9 |
1/2 |
코너킥 좌 |
2/5 |
0/2 |
코너킥 우 |
3/4 |
2/5 |
유효슈팅/슈팅 |
4/13 |
FC서울이 후반전에 수원에 밀린 이유
전체적인 기록면에서도 보시면 전반전엔 FC서울이 앞섰으나 후반전엔 모든 상황이 역전되고 말았습니다. 볼 점유율은 6-4로 뒤집어졌고, 공격점유율에선 무려 7-3으로 역전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울이 후반에 들어서 밀리게 된 것은 지난 울산과의 PO 경기에서 드러났던 체력적인 문제가 후반전에 들어와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귀네슈 감독이 너무 일찍 후반 중반 이후에 수비에 치중하겠다는 소극적인 전술이 경기를 비기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분석합니다. 제시된 기록을 보시면 전후반의 상반된 경기의 양상을 확연히 확인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데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 귀네슈의 전술변화가 무승부 불렀다
'골 넣을 기회를 놓치면 경기를 그르친다' FC서울은 전반전에 일방적인 경기를 하면서도 데얀이 세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이 무승부의 결정적인 빌미가 됐고요. 후반전에 귀네슈 감독이 지키겠다고 전술 변화를 시도한 것 역시 결정적 실수 였다 하겠습니다. 데얀 선수가 전반전 부진하긴 했지만 데얀이 빠지면서 수원의 수비들이 공격에 가담했던 것, 특히 코너킥에서 수원의 마토 선수가 동점골의 수훈을 세우는 헤딩슛 장면은 데얀이 공백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수원은 서울의 약점 '체력'을 물고 늘어졌다
수원은 FC서울이 후반전에 체력적인 부담을 갖고 있었던 점을 후반전에 끈질기게 물고늘어짐으로써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2차전 홈에서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으로 경기를 반전시켰습니다. FC서울은 기성용의 체력적인 부담으로 전후반 움직임이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기성용 선수의 볼 터치 횟수가 후반들어 급격히 떨어진 것이 FC서울이 후반전에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한 원인이 됐고요. 또한 오른쪽 날개 이청용 선수도 미드필더에서 불필요하게 오랫동안 드리블하면서 공격의 리듬과 템포를 끊게 한 점도 서울로선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2차전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체력'
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세트피스나 코너킥 상황에서 마토 선수의 높은 타점을 활용한 헤딩 플레이인데요. 결국 수원은 후반전에 골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코너킥에서 마토의 높은 헤딩슛에 이은 곽희주 선수의 문전쇄도로 동점골을 만들게 됐죠. 2차전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체력이 될 것 같습니다. FC서울은 1차전에서 후반전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했는데요. 원정경기에서 얼마만큼 체력을 유지할지가 승부의 관건이 되겠고요. 수원 입장에서는 미드필더 패스의 정확성과 에두 선수의 날카로움을 확보시킬 수 있는 측면의 정확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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