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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선 축구담론12] K-리그 관중수 '뻥튀기' 왜 하나?

정민건TV 2008. 12. 12. 02:24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 신문선 축구담론12] K-리그 관중수 '뻥튀기' 왜 하나?

 

안녕하세요, 축구담론의 신문선입니다.
올 시즌 K-리그가 종료되었는데요, 각종 기록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을 하나 집어내봤습니다.

 

올시즌 프로축구 역대 최다 관중 동원, 294만 5천 400명

 

프로축구 역사상 최다 관중 동원이라는 기록입니다. 올 시즌에는 294만 5400명이라는 수치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관중 집계 방식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제기

 

저는 이 기록에 대해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나 미디어들, 팬들 입장에서 본다면 '과연 이 기록에 신뢰성이 있느냐' 라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눈짐작에 의한 관객 추정치가 공식 관중집계 데이터로 둔갑

 

하프 타임 쯤 되면 홈 구단의 프런트 중의 한 사람이 " 오늘 관중수를 몇명으로 할 까요? " 라고 기자들에게 묻습니다. " 약 12,000명 되지 않을까요? " 라고 프런트가 기자에게 얘기를 하면, 그 운동장에 있던 기자들이 대답합니다. " 무슨 12,000명쯤이 되느냐, 10,000명도 되지 않는데.. " " 그래요? 그러면 한 9,738명 정도로 할까요? " 라고 프런트가 동의를 구합니다. 기자들이 " 뭐, 그 정도면 되겠다 " 그러면 프런트는 바로 그 얘기했던 숫자를 종이에 적어 기자들에게 배포를 하고 이것이 언론을 통해서 입장객 수로 보도가 됩니다.
당연히 이 숫자는 프로연맹에 집계되는 홈팀의 관중 숫자로, 또 누계로 반영이 된다는 얘기죠.

얼마전 한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을 보니, 프로축구연맹의 마케팅을 맡고 있는 고위간부가 " 실제 관중수와 누계로 집계된 관중수의 갭이 30% 이상 될 것이다 " 라고 얘기한 내용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관중집계가 정확히 되고 있질 못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가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FC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의 관중 집계는 허수가 많음

 

FC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이 발표하고 있는 관중 누계의, 또 집계된 관중 숫자는 지금 프로구단의 고위간부가 얘기했듯이 '많은 갭이 있을 정도의 허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프로구단들은 왜 관중수를 뻥튀기 할까요? 왜 실제보다 부풀려서 얘기를 할까요? 여기에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관중 수를 뻥튀기 하는 이유는 수가 많아야 스폰서와 중계 수입을 올리기 쉽기 때문

 

구단들은 이렇게 궁색하게 답을 합니다. " 광고주로 참여한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입장객 수가 많아야만 그만큼 만족할 수 있다 " 라고 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 구단의 각종 스폰서 피(fee)같은 구단의 마케팅 수입을 창출하는데 입장객 수가 많으면 그만큼 유리하다 " 라고 에둘러서 얘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축구 3대 수입(입장수입 + 중계로 + 마케팅 수입)이 대부분 적자

 

세계적인 명문구단은 수입의 3대 축이 있습니다. '관중입장수입-중계권료-마케팅 수입' 입니다. 지금 국내 프로구단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적자의 상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부분의 구단들의 1년 입장수입이 1억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놓고 축구전문가들은 정말 위기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한 해가 지나기 전에 털고 갈 것은 털고 새해를 맞이하자!

구단에 참여하고 있는 광고주들에게 눈속임하고, 실제 입장한 관중수를 뻥튀기 하는 이 현상이 언제까지, 이 눈속임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할까요?
2008년 한 해가 저무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해에는 새로운 마음을 갖고 프로축구에 대한 미래를 보고 또 열심히 뛰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보다 양심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축구 경영을 해야 한다

 

저는 그 첫 걸음으로 양심과 사실에 입각한 경영을 제안합니다. 축구와 경쟁을 하고 있는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는 매 경기마다 정확한 관중 집계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프로농구나 야구처럼 경기장에 계수기를 설치하여 정확한 집계를 하자

 

FC 서울처럼 경기장에 계수기를 설치해서 집계를 정확히 해야합니다. 이 집계를 바탕으로 해서 프로구단을 마케팅하고 있는 구단은 광고주와 팬들에게, 또 프로구단의 모든 이익단체로 볼 수 있는 연맹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이라고 볼 수 있는 방송사, 광고주, 축구팬들에게, '정직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프로축구 상품'을 만들어서 프로축구라는 제품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프로축구' 상품을 잘 만들어 팔자!!

 

품질 높은, 퀄리티가 높은 프로축구를 구매하는 탄탄한 소비자와 하나가 되어서 국내 프로축구가 살찌고 더 건강해지는 축구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자, 프로축구 건강해집시다!  

 

 축구계 현안, 월드컵 최종예선, 학원 축구 등 한국축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하여 저와 여러분이 갖고 있는 고민들을 버무려서 축구 담론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축구담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