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g &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 신문선 축구담론16] 이천수 향한 축구선배 신문선의 고언
안녕하세요 축구담론의 신문선입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축구기사 중에 단연 이천수 선수의 기사가 많았죠. 이천수 선수의 태도는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형선고 받은 이천수
이천수 선수에 관한 지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저는 2001년 2월 24일, 칼럼을 하나 썼습니다.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에 어린왕자가 나타나 친구가 되는 이야기였는데요, 2001년도의 이천수 선수는 바로 한국 축구계의 어린왕자였습니다.
아시아 선수권 1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한 골과 두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혜성과 같은 존재로 나타나 미디어들과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되죠. 그랬던 이천수 선수가 최근 축구선수로서는 사형 선고와 같은 임의탈퇴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일찍이 이천수 선수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천수 선수가 시드니 올림픽, 스페인과의 예선경기 중 상대선수의 태클에 대한 보복으로 상대선수 얼굴에 발길질을 했습니다. 생중계 중이던 저는 이천수 선수의 행위에 대해 아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축구선수로서 폭력적인 행위, 특히 보복적인 행위는 다시는 하면 안된다고 했죠.
이천수는 왜 이렇게 변했나
이천수 선수의 재능은 대단합니다. 그리고 또 이천수 선수가 그동안 한국축구계에 기여했던 업적도 대단합니다.2002년 월드컵 때의 플레이, 또 2006년 월드컵 때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 등, 이천수 선수는 대표팀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전 소속팀인 울산이 K-리그에서 우승할 당시 이천수 선수는 우승을 이끌었던 수훈갑이었죠.
이런 이천수 선수의 실패는 본인의 복잡한 심정과 사생활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제가 이천수 선수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그를 동경하는 어린 축구선수들에게 이천수 선수는 중요한 사회적 인물이고, 또 스타선수로서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는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팀과의 불화, 코칭스태프의 갈등 또 지시 불이행, 훈련부족, 태만, 그리고 최근에는 채무 불이행의 미디어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박지성을 본받아라
이천수 선수는 해외이적시, 왜 축구에 전념하지 못했을까요? 주위에 있던 선생님, 가족, 친구, 친지들은 왜 이천수에게 가슴을 열고 따끔한 야단을 치지않았나요. 또 지도자는 우승이라는 눈 앞의 단 것을 좇아 그를 비호해 선수의 도덕성이나 사회적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데 방조행위를 한건 아닐까요.
2002년 월드컵 전, 이천수 선수는 당돌하고 당당하고 꿈이 많은 젊은 축구선수였습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있었던 축구꿈나무였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월드컵 파노라마'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는 어려운 환경에서 작은 체구를 극복하고 가난한 가정에 꿈을 주고자 하는 의지로 똘똘 뭉친 당찬 아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천수 선수가 언론과 팬들의 주목 이후 일탈행위를 되풀이 하는 문제아로 전락했을 때, 우리 사회는 왜 이천수 선수에게 쓴소리를 하지 못했을까요. 제가 이천수 선수에게 축구선배로서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한다면 박지성과 이영표는 축구가 곧 종교였다 할 정도로 축구에 몰입했다는 것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이제 축구 외적인 활동 모두 자제하고 운동장으로 돌아와 축구만 생각하기를 권합니다.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한국축구의 어린 왕자로 활약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 스포츠영상발전소 > 신문선 영상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문선 축구담론18] '보석' 기성용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0) | 2009.01.05 |
---|---|
[ⓜ 신문선 축구담론17] 준비없는 해외진출 '백전백패' (0) | 2009.01.02 |
[ⓜ 신문선 축구담론15] EPL이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된 이유 (0) | 2008.12.26 |
[ⓜ 신문선 축구담론14] 이해 안 되는 '오전 11시 FA컵' (0) | 2008.12.22 |
[ⓜ 신문선 축구담론13] 왜 K-리그의 잔치를 독일 심판에 맡겼나? (0) | 2008.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