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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건 (ⓜing)
[ⓜ 신문선 축구담론18] '보석' 기성용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한국 축구의 미래 그리고 희망
2008년은 기성용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죠.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은 중국 상해에서 펼쳐진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입니다. 김남일 선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경기 내내 끌려가는 상황에서 기성용이 골을 넣었죠. 그는 가슴으로 볼 트래핑을 해 넘어지는 순간에 극적인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이 장면은 지난해 K리그와 각종 국제 경기를 통틀어 가장 멋진 슛이었습니다. 그만큼 기성용의 골은 극적이었죠. 만약 북한과의 경기에서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패했다면 남은 최종전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었습니다. 기성용의 슛은 그 만큼 값졌습니다.
새해 들어 많은 언론에서 기성용 선수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그만큼 기성용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겠죠. 기성용 선수는 한국축구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아직 스무 살밖에 안된 나이에 도전의식과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더해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체적 조건 극복한 남모를 노력
'신체적 조건이 뛰어나다.' 물론 축구 선수로서는 좋은 조건이죠. 188cm의 큰 키는 제라드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체격입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큰 키를 가지면 순발력이 떨어집니다. 기성용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순발력 극복뿐 아니라 장신 선수의 또 다른 약점인 골문 앞에서의 큰 보폭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무수하고 남모를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이러한 노력을 우리는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 보여준 호주 축구유학
기성용 선수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호주로 축구 유학을 떠납니다. 어린 나이에 먼 곳까지 축구 유학을 결심한 기성용의 남다른 열정과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적지 않은 유학 비용에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기성용 선수가 할 수 있는 효도는 축구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겠죠. 게으름을 피지 않고 호주 선수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강한 의지로 버틴 게 오늘의 기성용 선수를 만들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호주 유학 후 금호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FC 서울에 입단하지만 나이가 어리기에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죠. 하지만, 귀네슈 감독의 부임 후 그는 능력을 인정 받습니다. 볼 키핑과 슈팅 능력, 그리고 미드필더에게 가장 요구하는 볼 배급에서 출중함을 인정받고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한국 축구의 히트상품이 되죠.
'보석' 기성용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지난해 기성용은 K리그 베스트 11 선정에서 93명의 심사위원단 중 90표를 얻습니다. 기성용의 활약에 대해 모든 전문가들이 최고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그는 27경기에 출전했습니다. 4골에 2개의 어시스트, 그리고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6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골을 터트리기 쉽지 않지만, 소속팀과 국가 대표팀에서 골을 터트리며 국가대표의 골게터 갈증을 해소해 주었죠. 전반기 부진했던 소속팀 FC 서울이 후반기 승승장구 하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간건 기성용의 활약이 컸습니다. 최다 득표를 받은 이유죠.
올 시즌 기성용은 대표팀의 든든한 허리로서 자신의 몫을 다 해줘야 합니다. 세계 청소년 월드컵과 소속팀의 AFC에도 출전해야 하는 강행군이죠. 과다한 훈련과 대회출전으로 쌓인 피로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됩니다. 그러나 기성용 선수의 활약에 따라 대표팀의 기상도는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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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보석의 가치를 가진 기성용 선수를 어떻게 잘 관리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해 봅니다. 기성용 선수가 올 한해 부상 없이 건강하게 활동하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축구 사랑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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