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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연 쓴소리단소리30] 박찬호 5선발 경쟁구도 전망

정민건TV 2009. 1. 16. 15:52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 허구연 쓴소리단소리30] 박찬호 5선발 경쟁구도 전망

 

야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허구연입니다. 박찬호 선수는 현재 미야자키에 있는 두산 베어스 캠프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있고, 2월 중순부터는 플로리다 클리어 워터의 스프링 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대표팀 은퇴 발표를 한 박찬호 선수의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지난 해 우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전력보강도 이루었지만 필라델피아의 라이벌인 뉴욕 메츠는 더 강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 네자리는 콜 해멀스-브렛 마이어스-조 블랜턴-제이미 모이어 로 네명의 선수들이 거의 확정 되어있는 상태에서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박찬호 선수가 카일 켄드릭, J.A 햅,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의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말씀드린 세명의 투수들은 모두 20대입니다. (켄드릭(24), J.A 햅 (26), 카라스코(21)) 구단의 입장에서 본다면 젊고 연봉이 많지 않은 선수와 연봉을 많이 받으면서 나이가 든 선수 중 당연히 젊은 선수를 선호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박찬호 선수이기에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며 받을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상당히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1984년부터 2000년까지 꾸준히 캠프장에 갔고, 마이너리그에서 코치 생활도 하였으며 회의에 참석하여 단장과도 많은 얘기를 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말 그대로 '비지니스'라서 전력의 강화, 경비의 절감과 효율성을 가장 우선시합니다. 박찬호 선수가 본인이 원하는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여부는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서의 활약에 달렸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박찬호 선수에게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처음부터 발탁되는 경우도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엔 경험이 풍부한 박찬호 선수에게 유리할 것입니다. 또한 박찬호 선수가 '절치부심' 선발자리만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외의 좋은 결과가 나올수도 있지 않나 봅니다.

 

46세로 나이가 많은 제이미 모이어는 빠르지 않은 공과 제구력, 구속 변화로 지난 해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만 힘과 스피드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제이미 모이어에 비해 박찬호가 뒤쳐지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경우에 따라 시즌이 시작되면 하나의 자리가 아닌 두개의 자리를 가지고 선발 투수 싸움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장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봐야되겠습니다.

필라델피아가 지난 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특성상 필라델피아도 흥행면에서 많은 기대를 거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캠프장에서는 어떤 돌발사태가 일어날지 모르고, 스프링 캠프 기간 동안에 트레이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클리어 워터에서의 박찬호 선수의 하루하루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애착을 갖던 대표팀에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으로 볼 때, 박찬호 선수가 원하는대로 도전을 하며 스스로 원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런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또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도록 우리 팬들도 많은 성원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박찬호 선수가 구원으로 나오면 국내에선 TV중계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습니다. 선발이 확정이 되어야 가운데 우리가 TV중계를 통해서 박찬호 선수를 볼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단순히 돈이 아닌 명예를 중시여기는 박찬호 선수이기에 그러한 것들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입니다.

금년 한해 박찬호 선수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목적을 달성하며 노모 히데오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아시아 최다승 투수가 되길 우리가 함께 격려해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