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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건 (ⓜing)
[ⓜ 신문선 축구담론26] 이란과의 정보전쟁에서 이기는 법
안녕하세요 축구담론 신문선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축구를 전쟁과 비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을 알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얘기입니다.
현대 축구는 정보-분석 싸움
이란 대표팀이 최근에 치렀던 6경기를 한시간 분량의 DVD로 편집해 선수들의 방으로 배포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는 잘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마크해야 될 선수, 공격적인 특징, 수비의 구멍, 공격과 수비의 전술, 미드필드에서의 볼 배급 방향 이런 것들을 세심히 살필 수 있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축구는 이제 정보싸움이고 분석싸움입니다. 경기 당일엔 상대 선수들과 싸우지만 사실 당일 싸우는 경기력 이전에 이미 정보싸움에서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정보와 분석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우승을 일궜던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당시 40여명이 넘는 기술분석관을 투입하여 프랑스 대표팀이 상대들 팀에 대해, 또 선수 개인별 분석을 철저히 해서 프랑스가 우승을 일구어 내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있는 사실입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 한국 축구대표팀은 수석 코치였던 압신 고트비 코치를 통해서 한국의 상대들 팀에 대한 철저한 영상분석, 그리고 한국 선수들이 경기를 치렀던 동영상을 분석해서 선수들과 정보를 공유했던것이 크게 주효했고 이것이 바로 한국이 상대를 철저히 분석하여 '알고하는 게임'을 할 수 있었던 힘이 되었습니다.
이란 전, 승리의 원동력을 찾아내라
또 한 가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데이터 분석입니다. 데이터도 영상분석과 더불어 같이 제시가 되면 선수들은 팀에 대한 전술과 자신과 맞설 선수, 또 자신이 맞서야 할 선수에게 패스를 주는 선수의 활약에 대한 것을 영상과 데이터로 완벽히 분석을 할 수 있다면 경기는 그만큼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수월하다는 표현은 곧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이란 팀에 마다비키아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오른발을 잘 쓰는지 왼발을 잘 쓰는지, 문전으로 대쉬할 때는 어느 쪽으로 많이 침투하는지, 마다비키아에게는 어떤 선수가 가장 많이 패스를 해주는지 이런 것을 데이터화 하는 것입니다. 이런 데이터를 선수들이 영상분석과 더불어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마다비키아 선수를 마크하는 선수는 그만큼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이 정보는 마다비키아 선수와 맞서는 선수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선수들에게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마다비키아가 볼을 잡았을 때 직접 마크하는 선수와 주변에 있는 선수 모두가 어떻게 협력수비를 할 것인지, 수비의 포메이션과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는 효과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점위기를 벗어날 수도 있고 또 볼을 끊으면 공격을 좀 더 원활하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효과도 얻게 됩니다.
승률을 높히는 정보의 업그레이드
이란과의 경기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정보싸움, 정보전쟁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한국 대표팀이 이란과의 경기에 앞서 이란팀이 최근에 했던 경기의 영상을 선수들에게 배포하여 사전에 볼 수 있게 한 것은 이란 전에서 선전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자 여기에 덧붙여서 선수단에게 한 가지 주문하고 싶습니다. 단순하게 6경기를 주요 장면들 위주로 편집한 것을 벗어나 코칭스텝 중 이란 주요 경기를 본 지켜본 지도자는 이란의 주요 선수에 대한 분석과 특징, 전술적인 운영방법과 팀 색깔을 가지고 선수들과 공개된 장소에서 많은 토론을 하기를 권합니다. 정보는 공유해야됩니다. 허정무 감독이 벤치에서 이란 대표팀을 분석하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공유해야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투입되는 선수 역시 스타팅 멤버로 뛰었던 선수와 똑같이 감독이 원하는 작전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합니다. 전술적인 숙지는 곧 축구의 약속이고 이 약속은 바로 축구에서 얘기하는 전술이 될 것입니다. 경기에 대한 분석과 상대팀에 대한 철저한 영상분석 이와 더불어 선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노력은 바로 이란전의 승률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 텍스트 스크립트는 칼럼니스트가 작성한 것이 아닌 속기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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