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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건 (ⓜing)
[ⓜ 허구연 쓴소리단소리37] MLB는 '감독'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야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허구연입니다. 지난 번에는 국내 감독들에 대해 말씀드렸고 오늘은 메이저리그 감독들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덕아웃의 전설' 코니 맥 감독
일단 오래 전 얘기있니다만, 메이저리그에 코니 맥 감독이 있었습니다. 1894년~1896년까지 피츠버그에서 감독을 했고 1901년부터 1950년까지는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에서 감독을 했습니다. 50게임 연속 승리 기록도 있지만 지금처럼 틀이 꽉 짜여진 야구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우승을 많이 시켜서가 아니고 독특한 컬러를 가진 감독으로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각인된 감독들이 많습니다.
'푸른 피'가 흐르는 라소다
우선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토미 라소다입니다. 토미 라소다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많이 했고 메이저리그에서 형편없는 성적이 있습니다만, 감독으로서는 성공을 했고 흔히 말하는 빅마우스로 불리면서 매니저로서의 역할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 감독입니다. 그 당시 다저스가 오말리家가 구단주로 있으면서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야구를 한 것이 다저스입니다. 그래서 독특한 다저스의 문화 즉 로스앤젤러스컬처가 있었다는 것이였죠.
그 컬처중에서도 라소다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습니다. 특히 라소다 감독은 충성심을 가지고 팬을 즐겁게 해주는 야구를 하고 립서비스를 상당히 잘 합니다. 박찬호 선수가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감독이 라소다 감독입니다. 라소다 감독은 한국기자들이 오면 " 박찬호는 내 아들이다. " 하고 얘기했죠. 또 일본기자에게도 " 노모 히데오는 내 아들이다. " 하고 말하는 스타일이었죠. 홍보를 한다든지 선수들이나 미디어와의 관계를 상당히 잘 하는 명석한 감독입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라소다 감독이 배로비치 다저스 타운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를 할 때인데 라소다를 보기 위해서 주로 은퇴한 노년층 관중이 연습장에 와서 그냥 라소다를 보고 환호성 지르고 사인을 받고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근데 하루는 훈련장에 노래가 나왔는데 배팅볼을 던지고서 파트너 없이 브루스를 추자 많은 관중들이 휘파람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감독이 팬을 즐겁게 해준다. 그래서 팬을 만든다. 이런 면에서 라소다감독의 긴 생명력과 다저스의 상징적인 인물이 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라소다 감독이 여러가지 명언을 남겼지만 " 내 몸 속에는 푸른 피가 흐른다. " 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죠. 라소다 감독의 다저스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최다 퇴장 기록' 바비 킥스
다음은 현역감독 중에서 바비 칵스가 있습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감독으로 애틀랜타를 명문구단으로 만들었습니다. 바비 칵스감독은 명석하고 영리한 감독입니다. 특히 선수단 운용에 있어서 절묘하게 선수를 기용하고 특히 신인발굴능력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존 스몰츠, 톰 글래빈 그리고 최근에는 맥켄 같은 선수가 있죠. 근데 여기서 재미있는 게 있는데 바비 칵스가 존 맥그로 감독이 가지고 있던 퇴장기록을 깼다는 점입니다. 132번째로 퇴장을 당했죠. 바비 칵스는 운동장에 온 팬들에게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6년간 지휘봉' 잡는 소시아
그 다음에는 마이크 소시아입니다. 마이크 소시아는 LA에인절스 감독을 2000년부터 현재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2015년까지 재계약한다는 발표도 나왔습니다. 16년간의 감독생활을 보장받는 것인데 LA에인절스가 마이크 소시아의 팀 컬러로 가고 있고 또 가게 될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메이저리그 좋아하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기동력과 1, 2번 타자 테이블세터를 상당히 중요시하고 그런 가운데 동양야구에 근접할 정도로 경우에 따라서 번트라든지 작전도 많이 구사하는 야구를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LA다저스의 주전 포수출신으로서 내셔널리그에서 경험한 것을 아메리칸리그 감독으로서 잘 접목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선수시절인 80년대 초중반에 베로비치 스타디움에서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걸음은 그렇게 빠르지 않았지만 블로킹 등이 좋았습니다. 이런 소시아의 성공은 역시 선수장악능력과 기동력 야구, 또 오밀조밀한 야구에서 오는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밀함의 대명사' 라루사
96년부터 현재까지 세인트루이스 감독을 하고 있는 토니 라루사도 돋보입니다. 토니 라루사 감독은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카고 화이트 삭스,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감독을 하면서 상당히 좋은 성석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치밀한 정보분석과 사전준비를 잘하는 감독입니다. 더군다가 내셔널리그 감독을 할때도 고정관념을 깨고 투수를 8번 타자에 기용하면서 성공률을 높이고 득점상승의 효과를 낸 것을 보면 그의 치밀함은 놀랍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명감독으로 인정받는 것과 장수하는 감독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팀, 선수단 내부, 프론트 그리고 팬들과의 하모니가 좋아야한다는 점입니다.
※ 텍스트 스크립트는 칼럼니스트가 작성한 것이 아닌 속기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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